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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권사취임예배 간증/김영희 권사
    2019-03-30 13:28:17
    조수정
    조회수   72

    저는 어린 시절부터 시집오기 전까지 어머니 따라 절에 다녔습니다. 어머니는 항상 신년에 점을 보고 와서 올해 삼제가 들었다는 둥, 이 집에 장남이 안 좋다는 등의 이유로 매해마다 몇 시간씩 굿을 하곤 하였습니다. 그것이 너무 싫었지만 굿을 해야만 올 한해가 편안하게 아무일 없이 잘 지나가는 거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절에 따라다니며 교회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박인택 집사와 결혼을 하면서 처음으로 교회라는 곳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남편직장이 울산이라 혼자 간 교회는 너무 서먹했고, 어떻게 기도하는지, 왜 사람들이 기도하면서 우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어느날 찬양을 부르는데, 가사 하나하나가 저의 마음을 파고들어 눈물이 멈춰지지 않는 것입니다. ‘주 예수 대문밖에 기다려 섰으나 단단히 잠가두니 못 들어오시네, 문 두드리는 손은 못박힌 손이요 또 가시면류관은 그 이마 둘렀네, 이처럼 기다리심 참 사랑이로다, 내 죄를 회개하고 곧 문을 엽니다. 오셔서 좌정하사 떠나지 마소서그렇게 주님은 저를 찾아오셨고 만나주셨습니다.

    사랑의 아버지께서는 너무나도 부족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세상일에 넘어지는 자격없는 저에게 권사라는 직분을 맡기셨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당황스럽고 겁이 났습니다. 어떻게 하나 고민하며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너의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라 아멘! 제가 스스로 제대로 무엇인가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께 맡기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 저와 함께 하시며, 저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제 삶을 되돌아보면서 저의 믿음생활이 결혼부터 지금까지 큰 굴곡없이 잔잔하게 꾸준히 이제껏 올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이슬비에 옷이 적셔지는 것처럼 주님은 저를 만나주신 그날부터 항상 저와 동행하셨습니다. 재작년 저희 농장에 큰 사련이 있어도 아무런 동요없이 거뜬히 이겨나갈 수 있었던 것도 주님께서 저와 남편에게 위로와 힘과 용기를 주셨기에 가능하였습니다.

    권사라는 직분이 한없이 무겁고 버겁지만 이 또한 주님께서 저에게 원하시는 일이라면 아멘입니다. 남편 박집사와 함께 교회와 교우들을 섬길 수 있는 은혜주심을 감사합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주님의 손 꼭 붙잡고, 주시는 말씀따라 기도하며 이 귀한 직분을 감당하고자 기도합니다.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삶을 살겠습니다.

    목사님과 장로님, 교회에 순종하며 집사님들께 본이 되는 권사의 삶을 살기 원합니다. 죄인을 오래 참으시고, 무지한 자에게 찾아오사 만나주시며,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는 귀한 직분을 주신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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