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방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탄자니아 단기선교팀의 두 청년 중 한 명으로 참여한 최주찬입니다.
올해 초에 이번 선교를 함께 가보는건 어떻겠냐는 부모님의 권유가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인간적인 마음에 그리 반갑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방학 중에 시간도 할애 해야 하고, 제가 직접 부담하는것은 아니지만 결국 부모님이 감당해야할 결코 적지 않은 비용들과 장시간 이동거리까지.
비록 해외에 나가고, 심지어 그 곳이 살면서 언제 또 한 번 가보게 될지 모를 아프리카땅이라 할지라도 우린 그저 놀러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맡기신 사역을 감당할 책임이 있는 여정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구성된 팀원분들의 구성 또한 다른 청년도 없고, 평균 연령도 높고, 여러모로 걱정되는 바가 많아서 참여여부에 대해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 오랜 친구이자 어려서부터 여러 단기선교들을 함께 했던 김하은 청년이 참여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래.. 친구도 있고, 나는 그저 부모님과 팀원들을 잘 돕기만 하자는 생각으로 특별한 사명감이나 뜨거운 마음을 갖진 않은채 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단기선교 일정이 시작되고 목적지인 우냔카냐 제일교회까지 이동하는 긴 여정 속에서 드렸던 기도들 또한 우리의 오가는 길의 안전을 위한 기도들이였고, 사역을 위한 기도 또한 했지만 구체적인 기도가 아닌 주님께 우리와 함께 해달라는, 그들의 마음을 열어달라는 정도의 기도들이었습니다.
그 후에 현지에 도착해서 선교사님을 만나고, 선교사님이 어떻게 생활하고 계시고, 사역을 하고 계시는지에 대해 직접 보고 듣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듣고 선교사님이 겪고 있는 어려움들과 이 땅과 선교사님을 위해 어떤 구체적인 기도들이 필요할지 생각해보게 되고, 기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냔카냐 제일교회에서의 이틀 간의 사역동안 함께 얘기하고, 놀고, 찬양하며 만났던 아이들과 사람들에게서 그들의 순수함과 사랑을 느꼈고, 그들과 보냈던 시간들이 저에게도, 그들에게도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을 거라고 믿습니다.
제 선교의 시작은 그리 뜨겁지 않았지만, 그 여정 속에서의 여러 만남과 시간들을 통해서 주님의 일하심과 도우심을 직접 느끼며 제 마음도 뜨거워졌습니다.
우리 모두의 기도와 각자의 방법을 통한 도움의 손길들도 너무나 귀하고 소중하고 꼭 필요한 것들이지만, 앞으로 있을 이러한 선교나 사역의 기회들이 있을 때 용기를 내어서 주님의 사랑을 피부로 느끼고, 주님과 동행하는 귀한 경험을 우리 공동체의 성도님들과 청년들이 직접 경험해봤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게 됐습니다.
성도님들의 많은 기도와 후원 덕분에 저희 팀원들이 한 명도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단기선교를 잘 마쳤습니다. 이 모든것을 주관하시고 보호하시며 저희의 모든 발걸음과 시간 속에 함께 하신 주님께 깊은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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