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방
안녕하세요 노재욱 권사입니다.
저는 뿌리깊은 유교집안에서 태어나 성인이 될 때까지 한 번도 교회라는 곳에 대 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대학에서 만난 한 친구가 교회에 가 볼 것 을 권유했습니다. 그런 권유가 처음이었지만, 교회가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도 하여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찬양이 좋고 또 반갑게 맞아주는 교인들의 친절함이 좋아서 열심 히 교회를 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담임 목사님과 성경공부를 하다 마태복음 28장 20절 말씀,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를 읽는 순간, 마음속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재욱아, 내가 너와 함께 있어. 평생토록, 영원히 함께 할 거야!” 약속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 후 교회에서 결혼을 하고, 믿음의 가정에서 부족할 것 없는 행복한 생활들을 하며 살았습니다. 남편과 함께 교회봉사와 성가대를 섬기며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 었고, 계속해서 승승장구 할 거라고 생각했던 사업이 엄청난 실패를 하게 되었 습니다.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봉사도 했는데, 왜 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붙잡을 것이 없고 막막하기만 했던 그때, 하나님만이 나를 도우실 수 있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밤을 새워 눈물로 기도하면서 그동안 제가 신앙의 모양만 가지고 있을 뿐,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는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단지 나의 필요를 들 어주시는 분으로만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사업이 잘 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 같은데,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실망하고 좌절하는 생활이 반복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부족한 저를 그래도 사랑하시고 용서하시며, 함께해 주 셨습니다. 성경으로, 찬양의 가사로 분명하게 말씀해 주시고, 기도 중에 새 힘을 주셔 서 다시 주님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조금씩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또 나에게 어떻게 말씀하시는지에 집중하며 새롭게 믿음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남편의 사업은 쉽게 풀리지 않고 보여지는 상황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지만, 예전처럼 막막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갔습니다. 지금 당장은 내가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은 놀라운 계획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붙잡고 매일 말씀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2년 전 저희 가정에 또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것입니다. 그동안 나의 건강만큼은 자신했는데, 이제 내 몸 마저도 자신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은 하나님께서 저를 얼마 나 사랑하시는지를 깊이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힘든 투병 과정 속 에서 남편의 헌신적이고 변함없는 사랑을 받게 하셨고, 서울에서 직장과 학교를 다니고 있던 두 딸들은 번갈아가며 부산에 내려와 저를 간호해 주었습니다. 그 렇게 우리 가족은 주님 안에서 진정한 하나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 가족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항암 때마다 연락해 주었 고, 병원 밥을 잘 먹지 못했던 저를 위해 밑반찬을 만들어 주기까지 했습니다. 머 리카락이 다 빠져버리는 그 고통의 시간들을 감사함으로 지나올 수 있었던 것은 저를 위해 몸으로, 마음으로 함께해 주는 수많은 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리고 그 안에, 그 위에 저의 아버지,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관계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내 아버지가 되시고, 나는 하 나님 아버지의 자녀가 되어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아버지의 은혜를 누리는 특 권을 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처음 제가 교회에 갔을 때 주셨던 약속의 말씀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와 함께 있으리라"를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진실하 게 지켜오셨고, 앞으로도 그러하실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광야와도 같은 인생길이지만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함께 해 주시는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감사함으로 믿음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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