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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수감사주일 간증/박희정집사
    2023-11-22 11:43:34
    조수정
    조회수   104

    그동안 가정주부로 살면서 남편월급은 당연히 주어지는 것으로 여기며 안정감을 누리며 살아왔지만, 저에게도 위기라는 것이 왔습니다. 남편의 갑작스런 퇴사로 가정경제의 어려움이 생겼고 너무 막막한 상황속에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길을 여쭈었습니다.

    그리고 한번도 해 보지 않은 자영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자영업자들의 고뇌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은 손님이 있을 때는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종잡을 수 없는 하루살이 같은 삶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자유롭다보니 일하면서 간증프로와 설교말씀을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유명하신 분들의 간증을 들으면 그분들은 어김없이 성령체험을 경험하고 삶이 변화되었습니다. 그런 간증들을 들으면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시는구나!’ 싶은데, 반면 나에게는 왜 저런 성령체험이 없고 하나님이 믿어졌다 안 믿어졌다 이렇게 요동을 칠까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왜 저에게는 성령의 은혜를 주시지 않냐고 푸념하듯 원망의 기도를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강하게 주시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내가 만약 강력한 성령체험이나 은혜를 받아 하나님이 나를 선교사로 가라고 하시면 과연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저는 감당치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이 은혜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심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은 강력한 성령체험은 아니었지만 나만의 하나님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고, 환경은 바뀌지 않았지만 진심으로 모든 것이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남편의 퇴사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된 것, 두 아들을 야구선수로 키우면서 큰아들 태현이가 프로에 가지 못한 것도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나에게 맞는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이 굳게 믿어졌기 때문입니다. 장사가 잘 안되어도 하박국 선지자의 말씀이 있는 찬양을 부르며 감사하게 되고, 모든 시선을 하나님께 드림의 찬양을 하면 더 큰 감사가 찾아왔습니다.

    태현이가 프로에 지명되지 못하여 우리가족이 큰 절망 속에 쌓인 때가 있었지만, 이 일 작은 아들 태윤이가 더 열심히 훈련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태윤이는 고된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하였습니다. 안스럽기도 하였지만 엄마인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 뿐이었습니다. 기도하지만 현실은 늘 녹록치 않았습니다. 시합출전의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혹 출전은 했으나 성적이 좋지 못할 때도 있었으며, 컨디션 최고다! 했는데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멈춰야 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야구선수로서 프로구단에 지명받아 입단하는 것이 모든 야구인의 꿈인 만큼 쉽지 않은 길이기에 우리의 힘으로 되지 않음을 인정하고 태윤이에게 늘 하나님께 기도하자고 했습니다. 태윤이도 순종하여 아침마다 말씀묵상을 하는 루틴을 만들며 하나님께

    전적으로 기대며 훈련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2023년 올해 태윤이가 기아타이거즈 프로구단 상위라운드에 지명되어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천 명이 넘는 도전자 중에 110명을 뽑는데, 110번이라도 놀랄 일인데 36번째로 지명이 된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될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온전한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이제 태윤이는 더 치열한 경쟁 속에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합니다.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성도님들께 기도부탁 드립니다.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고 훈련 잘하여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여 야구계에 선한 영향력 있는 선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측량할 수 없는데, 그 은혜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기도하던 중에, 장로이자 고등학교 선생님인 마산에 사는 친구로부터 자신의 제자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제자의 사정을 제게 나누며, 제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은데 사는 지역이 다르니 부산에 사는 저에게 도움을 요청해 왔습니다. 복음전하는 일이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인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자매를 만나보니 정말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귀한 자매인 같았습니다. 놀랍게도 교회와 자매의 집이 가까이 있어 교회 오기가 좋았고 바로 등록을 하고 지금은 즐겁게 양육을 받고 있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하나님은 큰 것을 요구하시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섬김을 원하신다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전에는 하나님께 저의 존재를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제가 분명 큰 그릇이 안 되는 거 알고 있으니 작은 종지로라도 쓰임받게 해 달라고 말이지요. 그런데 꽤 유명한 목사님은 하나님이 큰 바다라면 본인은 물 한 방울이 되어 쓰임받도록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작은 종지는 감히 제가 감당치 못할 기도였습니다. 하나님은 알면 알수록 측량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우주 속에 먼지 같은 저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합니다.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 먼지같은 저도 사랑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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